요약 한국 | 2015.09.24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89분
감독 신정균
출연 한수아, 한성식, 백익남, 한가림
지방 소읍의 우체국 직원인 연우는 스물 네 살의 청춘이다. 꿈 많고 설레는 이십대 황금기의 한가운데를 살고 있지만, 순수하고 소심한 성격 탓에 젊은 시절의 질풍노도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인생을 살고 있다. 술은 커녕 아직 커피의 맛도 제대로 모르는 순진한 그녀를 주위에선 어리게만 본다. 그러나 그녀의 가족에 관해 말하자면, 그녀와는 완전 딴판이다.
책임감 제로의 명목상 가장 아빠, 미래가 암울한 대책 없는 삼수생 남동생에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뻔뻔한 할아버지, 통제불능의 엉뚱한 늦둥이 막내 동생까지... 가족 남자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오로지 여자, 여자다!
아빠는 외지에서 온 복부인에게 홀딱 반하고, 남동생은 이미 아빠의 손(?)을 탄 다방 여종업원에게 푹 빠져있다. 양로원 신입 할머니에게 공을 들이는 할아버지와 선교원 여교사에 꽂혀있는 막내는 오히려 애교 수준, 유일하게 가족을 책임지고 먹여 살리는 사람은 미용실을 하는 실질적 가장 엄마다.바람 잘 날 없지만, 그나마 성실한 여자들 덕에 연우의 가족은 그럭저럭 버텨나가는데...
평생 남자 손목 한 번 잡아보지 못할 것 같았던 연우에게 첫사랑의 봄바람이 불어온다. 그녀가 배달하는 우편물들 속에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익명의 편지가 있는 걸 발견하고 기뻐하는 연우. 계속되는 그 익명의 편지의 주인공을 궁금해 하던 연우는, 편지를 쓴 주인공이 다름 아닌 그녀의 우체국 과장, 인규라는 걸 알게 된다. 아무런 준비도 경계심도 없이 그에게 빠져드는 연우. 그러나 인규는 엄연히 처자식을 거느리고 있는 유부남이다. 첫사랑인줄도 모른 채 시작된 24년 인생의 첫사랑, 그것이 하필 유부남이라니~ 운명 같은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연우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할 즈음... 엄마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긴다. 상대는 남동생의 친구~ 앞뒤 안 가리는 녀석의 열정이 메말랐던 엄마의 감성을 깨우고... 정신없이 불어 닥친 거센 바람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가족. 설상가상~ 아빠가 몸과 마음과 재산까지 바쳐가며 흠모했던 복부인이 사기꾼으로 밝혀지면서 연우의 가족사에 최대 위기가 닥쳐오는데...
바람 앞에 등불이 된 연우와 가족들은 갈등을 봉합하고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조금은 야릇하고 조금은 별난 음란한 가족들의 불량 애정사~ 그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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